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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전 조강특위 먼저…본격 총선 준비 나선 국민의힘


입력 2023.06.09 06:00 수정 2023.06.09 06: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의힘, 8일 최고위서 조강특위 구성 의결

비대위 사태 등으로 당무감사·조강특위 늦어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을 의결하고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선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본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조강특위 구성 등 3개 안건을 의결했다.


조강특위에는 당연직으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들어가고, 추천직으로 원외 인사인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사무총장이 조강특위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이외 지도부는 당 외부인사 2인을 물색하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좋은 분을 추천받고, 조강특위를 강화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당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쳐 7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보통은 위원장을 포함해 7인 활동이 일반적이나, 물색하고 있는 외부인사 중에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5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달 내 조강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사고당협 35곳의 당협위원장 공모 및 심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 사고 당협은 △서울 8곳(강남갑, 마포갑, 노원병 등) △경기 13곳(성남분당을, 용인병 등) △인천 2곳(남동갑, 서을) △부산 1곳(북강서갑) △경남 2곳(김해갑, 사천‧남해‧하동) △울산 1곳(북) △대전 2곳(유성갑, 대덕) △충남 1곳(아산을) △강원 1곳(원주을) △전북 1곳(전주을) △제주 1곳(제주을) 등이다.


당무감사는 오는 10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당무감사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는 10월쯤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당무감사는 조강특위에 앞서 열리며, 총선 1년 전까지는 당무감사와 조강특위를 순차적으로 완료해 당협위원장들이 지역구에 착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이번엔 당내 여러 사정으로 일정이 늦춰진 것이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무감사와 조강특위 순서가 뒤바뀐 이유는 국민의힘이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 1년 이후 두 차례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까지 치르면서 당무감사·조강특위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전국 253개 당협 전체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돌입한 뒤 전면적인 조강특위까지 하다보면 실제 당협위원장 교체는 9~10월에나 단행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새 당협위원장이 지역구에 착근할 시간이 부족하고, 교체된 당협위원장은 연초 공천 때 '재역전극'을 노리며 새 당협위원장의 당협 장악을 적극적으로 훼방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오히려 자중지란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기존 당협위원장 평가가 불필요한 사고당협의 위원장 자리만 채우는 조강특위를 운영한 뒤, 10~12월 동안 당무감사를 진행하고 감사 결과는 내년초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자료로 바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무총장은 앞선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당무감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하반기 중에서도 조금 늦게 한다"며 "갑자기 다른 목적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에 있는대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거고 2달 전에 체크리스트나 중점적으로 반영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릴 것이고, 그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천과 관련해서 괴소문이 되는데 과거에 잘못된 우리 당의 아픈 역사가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은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당협위원장을 안심시켰다.


김기현 대표도 용산 대통령실의 '검사 공천' 소문을 '괴소문'으로 일축하며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이 되지 않겠냐, '검사 왕국'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문인철 에너지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 11명을 당대표 특보단으로 임명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보단은 당 대표의 정무적 판단이나 당 운영 방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은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을 비롯한 부대변인단 11명도 추가 임명했다. 이번에 임명된 부대변인 중 7명은 1980년∼199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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