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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기세 도시락 쏘고 끝까지 관전…홈 직관 3연승


입력 2023.06.14 07:44 수정 2023.06.14 09: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올 시즌 첫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선수단에 약 300개 도시락 선물

4시간 가까이 자리 지키고 박수..지난주 한풀 꺾였던 롯데 승리로 출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광폭행보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승리를 확인하고 환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시간에 가까운 접전 끝에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이날 경기를 끝까지 ‘직관’했다. 지난해 10월 8일 LG 트윈스전 이후 올 시즌 첫 방문이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은퇴식을 치르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념 선물(영구결번 반지)도 전달했다.


최근 신인 선수들과 가족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초정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가졌던 신동빈 회장은 ‘동빈이 형’으로 불리며 ‘유통 라이벌’ SSG랜더스의 구단주 ‘용진이 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못지않은 ‘야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말 그대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에 화끈하게 ‘실탄’을 지급했다.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FA 시장에서는 유강남(4년 최대 80억원) 노진혁(4년 최대 50억원) 한현희(4년 최대 40억원)를 잡았다. 영입한 선수들은 올 시즌 롯데 상승세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1군 선수단과 퓨처스(2군 선수단), 그리고 임직원, 파트너사 직원 전원에게 ‘기세 도시락’을 제공했다. 구단 관계자는 “롯데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좋은 기세를 유지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김상수 SNS

롯데 선수들은 기세 도시락 선물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 베테랑 전준우, 투수 나균안 등은 자신의 SNS에 도시락 사진과 함께 “구단주님 맛있게 먹고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몸보신!” 등의 글을 올렸다.


‘기세 도시락’을 먹은 롯데는 구단주 직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15년만의 9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지난주 1승5패로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져 4위로 내려앉았다. 기세가 꺾이는 듯했던 시점에 주중 첫 경기를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3.1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 부진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진승현(1.2이닝 2실점)부터 구승민(1이닝 무실점)까지 이어진 불펜이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 진갑용 수석코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진승현은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황성빈은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4출루' 경기를 경험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구단주님이 방문한 경기에서 승리해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7월 13일 한화전, 10일 8일 LG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신 구단주의 홈 직관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풀 꺾이는 듯했던 롯데의 기세가 이날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올라올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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