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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제 안보에 대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


입력 2023.06.17 14:17 수정 2023.06.18 01:2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프랑스 순방 앞두고 '르 피가로'에 보낸 기고문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대한민국은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상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에 관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기고문에서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무력을 통해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안보,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온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당면사안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및 인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일관되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 온 것에 사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의 나라인 프랑스와 공조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선 "1950년 프랑스의 청년들이 전쟁 중인 한국을 구하기 위해 도착했던 바로 그곳"이라며 "당시 피난민들로 넘쳐나던 부산은 이제 세계 2위의 환적량을 자랑하는 국제적 항구도시가 됐다"고 소개했다.


2019년 한국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BTS, 블랙핑크 등 K팝 가수들이 프랑스에서 인기인 점에 대해선 "프랑스가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예술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뒤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각별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나선다.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서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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