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법 도착…곧장 법정 들어가
10시 30분 영장실질검사 진행…구속 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박 씨의 영장실질검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정당법 위반 등)를 받는다.
박 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로 나눠 4월 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박 씨는 또 비슷한 시기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로 50만원을 주고, 다른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대납하게 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