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9 공개···디자인 전작과 유사
전제품 OLED·스냅드래곤2세대 탑재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새로운 태블릿 PC인 '갤럭시탭S9'를 내놓는다.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해 외관상 큰 변화는 없지만, 퀄컴의 고성능 AP(앱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2세대 포 갤럭시'를 탑재해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예고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탭S9와 갤럭시탭S9플러스, 갤럭시탭9울트라 등 3종을 공개한다. 1년 전 출시한 전작과 같은 구성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탭S9시리즈는 기존에 탑재하지 않았던 '다이내믹 AMOLED 2X'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노트북(갤럭시북3)에만 다이나믹 AMOLED 2X를 사용해 왔다.
특히 전작 갤럭시탭S8과 달리 이번 시리즈는 전제품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서는 플래그십 제품인 울트라에만 OLED를 넣었다.
갤럭시S9 시리즈 3종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탭 S9은 11인치, 갤럭시탭 S9플러스는 12.4인치, 갤럭시탭S9 울트라는 14.6인치다. 기본형 모델은 전면과 후면에 각각 1200만화소, 13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가고, S9 울트라는 전면에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와 후면에 1300만화소, 8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차별점이 없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 갤럭시탭 중 처음으로 방수·방진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방진은 갤럭시탭시리즈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패드에도 없는 기능이다.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탭S9시리즈에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 설명했다. IP67 등급은 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간 침수를 막을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성능 면에서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9 전 시리즈에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능 향상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 용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1세대)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41% 빠르고, 인공지능(AI) 딥러닝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는 40% 개선된 성능을 지녔다.
'갤럭시 생태계' 확장 전략에 맞는 주요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갤럭시 북(노트북)을 출시 한 이후 스마트폰(갤럭시)-노트북-무선이어폰(버즈)-태블릿PC(갤럭시탭)-스마트워치(갤럭시워치)등을 하나의 단말로 제어할 수 있는 '갤럭시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전작의 경우 PC급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DeX) 기능'을 강화하고, 모바일 제품에만 있는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탭 시리즈에 추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탭과 웨어러블은 각 제품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서로 조화롭게 연결돼 사용성이 경계 없이 확장되는 더욱 강력해진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세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 2021년 18.2%에서 지난해 18.6%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는 23.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은 각각 34.3%, 38%, 35.8%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