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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12일 오후 1시 30분 재소환…검찰, 오늘 수사 종결 방침


입력 2023.09.12 08:51 수정 2023.09.12 08:5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9일 첫 조사서 150쪽 분량 질문지 준비…이재명 건강상태 고려해 핵심 질문만 추려 진행

1차 조사, 8시간 만에 종료…이재명, 진술 취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서 서명 안 해

만일의 경우 대비해 의료진 및 구급차 배치…이재명 9일 조사서 "정치 검찰에 연민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1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부터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한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 대납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이달 9일 진행된 첫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핵심 질문만 추려 조사를 진행했다.


1차 조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 종료됐다. 이후 2시간 40분가량 조서 열람이 진행됐으나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했다.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이 대표에게 12일 오전 10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이 대표 측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남은 조사는 대북송금 의혹 중 경기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대납과 검찰 수사와 재판을 둘러싼 각종 사법 방해 의혹, 김성태 전 회장의 쪼개기 후원금 의혹 등이다.


첫 조사에서 준비한 질문 중 절반밖에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검찰은 2차 조사에서 핵심 문항만 추리는 등 속도감 있게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사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송민경 부부장검사와 박상용 검사가 맡을 예정이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의료진과 구급차가 배치된다.


검찰은 이날 소환을 마지막으로 이 대표 수사를 종결짓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첫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예상했던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정치 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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