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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친명·친문 싸움, 수십만 표 잃고 시작…힘 모아야"


입력 2025.02.09 11:04 수정 2025.02.09 11:04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정권 재창출 실패·대선패배 책임 인정 없이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 말싸움만 하고 있어"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DB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가운데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 간 설전에 대해 "지금 민주당이 친문·친명 나뉘어 싸울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 올랐던 박용진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과 내란세력 처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민의 선봉에 서서 민주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정책 실패와 인사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한데 왜 우리는 그 둘 다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 말싸움만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대북·인사·부동산 정책에 실망해 돌아선 국민들을 이재명 한 명에게 책임을 묻고 몰아세우는 것으로 민주당 지지로 돌려세울 수 없고,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이런 대응으로 선거 시작도 전에 수십만 표를 잃고 시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모습에 민주당을 싫어하는 사람은 코웃음을 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쓴웃음을 짓는다"며 "문재인 (전) 정부 고위공직자나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죽일 듯이 몰아세우는 국민의힘과는 다른 정당임을 보여주고 다른 생각을 다 쳐내는'‘윤석열식 리더십'과는 다른 리더십이 민주당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민주당을 믿을 것"이라며 "친문·친명의 눈이 아니라 계엄 내란 추종 세력의 기세등등에 불안해하는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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