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자루스, 우회 방식으로 암호화폐 연 1.2조 자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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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를 활용해 연 1조2100억원(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세탁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지난 5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크로스 체인 범죄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9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크로스 체인 브리지'를 통해 세탁했다.

크로스 체인 브리지는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이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엘립틱은 라자루스가 올해 크로스 체인 서비스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신생 암호화폐인 'BTC.b'로 이동시킨 뒤 이를 또 암호화폐 '아발란체'로 교환하려고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식이 막히고 관련 업체들이 압수수색을 받자 이를 우회한 자금 세탁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립틱은 크로스 체인 브리지를 활용한 전체 불법 자금 세탁 사례 중 라자루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분의 1 수준으로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 방식을 활용한 라자루스의 올해 불법 자금세탁 규모은 작년에 비해 16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엘립틱은 라자루스가 올해 크로스 체인 서비스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신생 암호화폐인 'BTC.b'로 이동시킨 뒤 이를 또 암호화폐 '아발란체'로 교환하려고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