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한 다세대주택 창문 통해 침입…50만원 들고 도주
"훔칠 목적으로 집 들어가…사람 있어 흉기 들어" 진술
경기 성남시에서 다세대주택에 침입, 여성을 인질로 잡고 돈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용의자 A씨는 범행 후 반나절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성남시 수정구 한 다세대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 집 안에 있던 남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이들을 위협하면서 여성을 인질로 잡은 뒤 "현금을 가져와라. 신고하면 여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A씨 위협에 남성은 집 밖으로 나가 현금을 인출해 왔고, A씨는 오후 4시 50분 경 현금 50만원을 들고 도주했다.
피해자들은 오후 7시 1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보복 등을 우려하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추적을 벌여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다세대주택 인근에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건을) 훔칠 목적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있어 흉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처음부터 강도 목적으로 흉기를 준비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절도 등 A씨의 여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