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0만 달러 투자해 호주 법인 신설
3분기 누적 해외사업 이익 흑자전환, 미국‧동남아 시장 호조
대상이 올해 해외사업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국‧유럽에 이어 호주 시장 공략에 도전장을 냈다.
대상은 올 3분기 누적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을 통해 77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에 비해 올해 신설된 법인은 제외한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8200만원으로 작년 154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17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에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6곳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곳으로 줄었다.
핵심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고추장, 김치 수출이 늘고, 동남아에서는 컵떡볶이 등 간편식과 김스낵 등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기업들의 핵심 전쟁터로 불리는 미국 시장 안착과 유럽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연간 2000톤 규모의 김치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현재는 폴란드에도 김치 공장을 짓고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짓고 있는 김치 공장은 6613㎡(약 2000평) 규모로 내년 준공이 목표다.
유럽에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호주에도 법인을 신설했다.
90만 달러를 들여 Daesang Australia Pty Ltd를 설립했으며 이에 대해 대상 측은 호주 현지사업 확대 및 제조기지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간편식 등을 한국에서 수입해 판매했지만, K푸드 열풍이 확산되면서 현지 법인을 신설하게 됐다.
유럽과 호주 시장은 국내 식품기업들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지로 떠오르고 있다.
초기 한류 열풍이 거셌던 동남아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한 뒤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마켓으로 통하는 유럽과 호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상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도 동남아와 미국을 거쳐 최근에는 유럽과 호주가 속한 오세아니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 측은 “호주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간 한국에서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구조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라며 “현지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OEM 계약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