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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한 켈리, LG 트윈스와 더 동행 "다음 시즌도 통합우승으로…"


입력 2023.11.23 14:25 수정 2023.11.23 14: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 뉴시스

케이시 켈리(34)가 LG 트윈스와 재계약했다.


LG 구단은 23일 "켈리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원)에 재계약했다"고 알렸다. 발표에 따르면, 계약금 40만 달러에 연봉 80만 달러 등 보장금액 12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30만 달러다.


계약 총액은 지난해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105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줄었다.


LG 구단은 "KBO 통산 68승 달성한 케이시 켈리는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2024시즌도 켈리와 함께하게 돼 든든하다. 꾸준한 모습으로 우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올해로 벌써 KBO리그 5년차 시즌을 보낸 켈리는 LG 유니폼만 입고 통산 144경기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6승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켈리는 올 시즌 30경기(178.2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기복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즌 초반과 무더웠던 여름에 부진에 빠지자 "켈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렸다. 믿고 기다려준 팀에 화답하듯, 후반기 12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살아났다.


케이시 켈리 ⓒ 뉴시스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를 찍으며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켈리의 재계약은 한국시리즈 중 사실상 결정됐다. 시즌 중 뉴 에이스로 떠오른 아담 플럿코와 달리 LG의 숙원을 잘 알고 있는 켈리는 헌신과 진심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LG가 졌다면 염경엽 감독은 4차전에 켈리를 투입할 생각이었다. 사흘 쉬고 등판해야 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켈리는 “등판할 수 있다”며 헌신을 약속했다. 켈리 태도에 감동받은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중 “내년에도 켈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 팀 승리로 부담스러운 등판 일정은 닥치지 않았고, 5차전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된 경기의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LG와 재계약을 맺은 켈리는 "내년 시즌 다시 우리 팬들 앞에서 뛸 생각을 하니 벌써 기대된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우리 팬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꼈고, 내년에도 또 느끼고 싶다. 다음 시즌도 우리 팀원들과 통합우승으로 팬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LG 트윈스 팬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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