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믿지 않아…오직 우리의 힘 믿어"
김명수(56·해사 43기)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5일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용산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제44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군의 사명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신성한 임무는 적의 선의에 기대어 수행할 수는 없다"며 "저는 적을 믿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며 "대북 군사 주도권을 강화해 적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님의 통수 지침과 장관님의 지휘 의도를 명찰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고 전승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적을 압도하는 군사대비태세 완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태세 강화 △연합·합동·통합방위 작전수행체계 발전 △국방혁신 4.0 추진을 통한 첨단 군사역량 확충 등을 언급했다.
같은날 이임·전역식을 가진 김승겸 제43대 합참의장은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영광은 전투에서의 '승리'"라며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은 '임무완수'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벅찬 감동은 '국민의 신뢰'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서로의 눈빛을 보며 격려하고, 전투화 끈을 다잡아 묶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몸과 같던 군복을 벗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우리 후배들, 전우들을 지켜보고 기도하며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