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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협박해 5000만원 뜯어낸 20대 여성…구속심사 안 받고 도주, 강제 구인


입력 2023.12.28 08:31 수정 2023.12.28 08:3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27일 공갈 혐의 20대 여성 피의자에게 구인장 집행

피의자, 26일 인천지법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 별다른 사유 없이 불출석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 입감…28일 오후 2시 30분 영장실질심사 진행

이선균, 마약 혐의 수사에 억울함 표해…26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서 숨진 채 발견

배우 고 이선균 씨가 지난 10월 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지 않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강제 구인됐다.


지난 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공갈 등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인장을 집행했다.


앞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전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다.


경찰은 A씨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서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강제 구인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그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와 유흥업소 실장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 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B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 5000만원을 각각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B씨는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B씨 진술을 토대로 진행된 마약 혐의 수사에 억울함을 표현했고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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