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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너무 아파 힘들어"…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1.09 15:33 수정 2024.01.09 15:3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주택 주차장에 주차된 SUV 차량서 일가족 숨진채 발견…번개탄 피운 흔적과 유서 발견

경찰,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잠정 결론…유족 및 마을주민 상대로 사건 경위 조사

경찰청ⓒ데일리안DB

충남 태안에서 일가족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6분께 태안군의 한 주택 옆 주차장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남성 A(45)씨와 여성 B(38)씨, 그리고 딸인 C(7)양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내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A씨와 B씨가 각각 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전날 저녁 함께 사는 모친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잠에서 깬 모친이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내용에는 딸 C양이 수년간 소아 당뇨를 앓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잠정 결론을 내고, 유족과 마을주민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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