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여객기가 이륙 준비를 하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잇따른 사고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지난 20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할 예정이었던 델타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던 도중에 앞바퀴가 튀어나가 굴러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에 따르면 탑승객 184명과 승무원 6명 중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델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탑승객들은 다른 비행기로 옮겨 타 이동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잉 여객기가 사고에 휘말린 건 한두 번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의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보잉 737 맥스9 기종으로, 긴급 회항 끝에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해 대형 사고를 모면했다.
또 17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타려던 보잉 737 전용기(미 공군기)의 결함 때문에 다른 민간 항공편을 이용했다.
지난 18일에도 아틀라스항공의 보잉 747-8 화물기가 푸에르토리코로 가기 위해 미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에 불이나 비상 착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