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혜정은 9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진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8㎏, 용상 165㎏, 합계 293㎏로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역도 종목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합계 성적만 놓고 메달색을 가리지만, 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용상-합계 모두 메달을 수여한다.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박혜정은 이날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관왕,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도 스타로 급부상한 박혜정은 다시 한 번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체급 세계 기록 보유자 리원원(23·중국)은 부상 탓에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도 불참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파리올림픽 참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에 이어 손영희(30·제주도청)는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을 기록하며 각 부문 2위에 올랐다.
한편, 윤하제(24·김해시청)는 여자 87㎏급에서 용상(130㎏)-합계(230㎏) 1위로 2관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