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 자체 검사실 설치하고 방사능 측정기 도입
구민 누구나 구청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 신청할 수 있어
작년부터 총 65건 방사능 검사…모두 '적합' 판정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유통 수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 방사능 검사소'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 누구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는 다른 구민들에게도 공개된다.
구는 자체 검사를 위해 구 보건소에 검사실을 설치하고 식품 전용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불안감이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구는 전통시장, 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고등어, 명태 등 수산물 80종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재검 후에도 이상치를 보이면 유통·판매를 금지한다.
구 관계자는 "동작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는 만큼 이번 자체 검사소 운영이 먹거리 안전 강화와 수산물 소비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는 특히 구민을 대상으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운영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구민은 구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검사 대상에 대한 적격 여부 검토를 거쳐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신청인과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구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65건의 방사능 검사를 했으며 전 품목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수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해 구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먹거리뿐만 아니라 구민의 안전과 건강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