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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號 공관위 닻 올린 개혁신당…"지역구 전략 수립 중"


입력 2024.02.26 11:49 수정 2024.02.26 12:05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이날 오후 3시 첫 회의

김종인 개혁과제 제시

지역구 후보 80명 예상

대표 TK 출마 여부 아직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첫 모습을 드러내며 개혁신당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공관위가 본격 구성되면서 다른 정당 대비 늦었지만 지역구 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26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라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씨앗을 도와주기 위해서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자리를 수락했다"며, 기존 "관심 없다"던 입장을 번복해 공관위원장으로 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개혁신당 공관위의 활동이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공관위 구성은 7명으로 의결됐고 오후 3시에 첫 회의를 가질 것이므로 바로 공고 후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공천 절차를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공고 이후 3~4일 뒤 가동될텐데 이 또한 기존정당과 다른 지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 인원에 대해서는 "지금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50명을 넘어섰고 등록을 문의한 사람도 십수명 있는 상황"이라며 "후보 등록까지 8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별 지역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는데 초기 성적이 나쁘지 않아 고무된 후보들이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관위가 구성된 개혁신당은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하기 위해 최고위에서 지역구 전략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의) 지지층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데이터를 보고 있어 판단이 늦어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정권 심판론에 가까운 지지율이냐 아니면 보수적 표심에 가까운 것이냐 이런 것들이 하나의 판단 근거가 된다"이라고 해명했다.


단 이준석 대표의 대구 지역구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그쪽(대구)이 굉장히 보수성이 강한 곳이니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새로운 정치 신인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호소를 할 것 같으면 먹힐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이준석 대표의 대구·경북 지역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선거에 있어서 당대표로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지역에서 전면 승부하는 방법이 있고 또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미래의 주축이 되는 세대가 많이 있는, 정책적 변화를 많이 줄 수 있는 지역에 가서 미래를 걸고 승부하는 방법도 있다"며 "그런 것들을 놓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의석 수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최소한 교섭단체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의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20명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다다익선"이라며 "양당 견제에 있어서 교섭단체 지위 획득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현재 3% 수준에 불과한 지지율에 대한 우려를 인식한 듯,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과제를 제시하며 국민들의 심판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지지율을 가지고 어떻게 정당이 선거에 임할 수 있겠느냐 염려하는 분도 많다"면서도 "개혁신당의 이름 그대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개혁을 하고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냐 하는 것을 제대로 제시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이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신당의 과제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헌법 체제가 1987년에 제정돼 다음 대통령 때가 되면 40년이라는 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그간 정치의 행태를 보면 거대양당이 상호비방에 집중을 하면서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적인 궤도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개혁에 대해서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40만 가까이 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인권과 이 사람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무엇을 볼 것인지 제시해야 되고, 소기업이 장기적으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해서 어떠한 제도가 필요한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 이준석 대표는 양향자 원내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용인갑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서 "용인갑 지역은 반도체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지역"이라며 "법률가 출신이며 대통령의 영부인과 부인이 가깝다는 특성을 가진 분이 지역맞춤형 인재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확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임원 자리까지 오르고 정치에 입문해 활발히 활동해온 우리 양향자 원내대표에 비해 (이원모 후보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라며 "이원모 전 비서관의 용인 출마는 그저 국민의힘 내부의 세력 간 갈등에 패해 용인갑을 제안받아서 오게 된 거지, 용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온 건 아닐 것 같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첨언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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