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10개 국립대병원장 긴급 영상 간담회 개최
교육부, 13일부터 10개 국립대병원과 비상연락체계 유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전국 국립대병원에 비상 진료대책 마련과 전공의 복귀 설득을 요청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0개 국립대병원 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열어 최근 의료현장의 혼란으로 국민 불안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필수의료 공백으로 큰 위기에 놓여있고 의료진은 밤샘 근무, 장시간 수술, 의료분쟁 등에 노출돼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가 누적된 까닭에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집단적인 전공의 사직서 제출과 출근 거부, 국립대병원 운영 축소로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핵심 국립의료기관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차질 없이 수술·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병원장들이 설득해달라"며 "정부도 앞으로 국립대병원 출연금, 겸직 교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연구·진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달 13일부터 10개 국립대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병원별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