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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배달원 사망' 20대 여성 DJ 구속기소…벤츠 차량 몰수 예정


입력 2024.02.26 19:04 수정 2024.02.26 19:1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중앙지검, 위험운전치사·음주운전 혐의 20대 여성 피의자 기소

술 마시고 벤츠 차량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치어 숨지게 한 혐의

다른 차량 들이받은 후 도주 중 사고…당시 면허 취소 수준 혈중알콜농도

사고 직후 구조 조치 하지 않고 반려견만 끌어안아…경찰에게도 협조하지 않아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20대 벤츠 음주운전자ⓒ연합뉴스

검찰이 새벽 시간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벤츠 차량은 몰수할 예정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음주운전 혐의로 DJ 안모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안 씨는 사건 당일 중앙선을 침범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다가 A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온라인에는 안 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게시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달 8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가해차량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를 조사하는 등 보완수사를 벌였다.


13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로부터 라이더와 시민 탄원서 1500장을 양형 자료로 제출받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심리 치료를 지원했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벤츠 차량을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몰수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상태다.


검찰은 "음주 교통사고 사망, 도주 사고라는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피해 유족과 탄원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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