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정부, 초헌법적 대처 유감,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해야…전공의 자유의사 사직"
"의업 포기한 전공의 코로나 시대 전 세계 부러워 한 K-의료 핵심...밤낮으로 환자 곁 지켜"
"의과대학 정원 수요조사 결과 제출 전 각 대학 교수들 의견 수렴 과정 및 결과 공개하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초헌법적 대처"라며 유감을 표했다.
2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의사에게도 인권은 기본적인 권리이기에 세계의 의사들이 급여감소, 노동조건 악화처럼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되면 단체행동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전공의들은 개개인의 자유의사로 사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의업을 포기한 전공의들은 코로나 시대 전 세계가 부러워 한 K-의료의 핵심이었고, 밤낮으로 환자 곁에서 묵묵히 몸과 마음을 불살랐던 바로 그 의사들"이라며 "학문적 근거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강행하고 있는 의대생 2000명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과대학 정원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에서 시행한 각 학교 교육환경 실사 일시 및 실사결과 자료, 수요조사 결과 제출 전 각 대학 의과대학 교수들의 의견수렴 과정 및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주장하는 10조원 규모의 필수의료 살리기 예산의 재원과 구체적 집행 계획을 공개하라"면서 "정부가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수준과 대등한 공공의료분야 예산금액이 2024년 예산 어디에 명시돼 있는지 공개하라"고 했다.
정부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이날일까지 현장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면서 다음 달 이후에는 의사면허 정지 처분과 구속수사 등 사법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이날까지 전공의들이 돌아오면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