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제게 더 큰 역할을 하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저도 더 큰 민주당으로의 혁신과 통합의 길, 대한민국의 역주행을 막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의 길, 그 길에 필요한 제 역할을 책임 있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지만, 원론적인 얘기만 하겠다. 문 대통령 말씀을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방문해 약 1시간 가량 차담을 나눴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낮 12시10분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과 관련해'당 위기론'를 거론하며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