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의료대란’이란 표현을 두고 “이는 과장된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비상대응 역량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다수의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지 3주가 돼가고 있다”며 “의료 현장은 시급하지 않은 수술 위주로 연기되는 등 일부 환자 불편이 있으나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집단행동 이전인 2월 1일부터 7일까지 평균 대비 3월 4일 기준 40.7%까지 감소했으나 3월 7일 기준 33.4% 감소한 수준으로 다소 회복하고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역시 약 3000명 대로 평시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의 중등도 이하의 환자는 2월 1일부터 2월 7일 평균 대비 3월 6일 기준으로 29.3% 감소했으나 중증 응급 환자는 평시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료대란이란 표현은 과장됐다”며 “수련생인 전공의가 현장을 비웠다고 의료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의 비상대응 역량은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예비비 1285억원과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오는 11일부터 4주간 20개 의료기관에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파견해 기관당 10명 내외의 추가 인력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어 “진료지원 간호사와 공보의, 군의관 투입, 추가 인력 채용 지원 등을 통해 현장 의료진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덜고 비상진료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규 외래환자는 2차 병원의 검사와 의뢰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