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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모욕감 준 김준혁 사퇴"vs"3호선 차량기지 無 검토" 수원정 혼란 격화


입력 2024.04.02 19:48 수정 2024.04.02 19:53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여성단체 "저급한 언행으로 치욕감과 모욕감 줘, 사퇴해야"

김준혁 "이수정, 유권자에게 허위정보 제공…근거 있어야"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아파트 단지 인근에 부착된 22대 총선 경기 수원정 지역 김준혁 더불어민주댱 후보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벽보 앞으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과거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이화여대가 법적 대응과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김준혁 후보 측은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의 '허위정보 공표'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선거가 막바지로 다가온 시점에서 혼란이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일 성명을 내서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활란 박사와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 전체는 물론 대한민국 여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김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협의회는 "김 후보는 2022년 8월 이 같은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며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김활란 박사와 이화여대에 관한 발언에 대해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이화여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만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의회 500만 회원들은 김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는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의 '허위정보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수정 후보가 한 발언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지하철 3호선 연장 공약과 관련해 "지하철 3호선 연장 시 차량기지를 오산시에 짓는 방안에 관해 현 이권재 오산시장이 이미 사업성 검토까지 마쳤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산시에 확인한 결과, 지하철 3호선 차량기지를 오산시에 짓는 사업성 검토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특정 금융권에서 3호선 연장 유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근거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 말대로 오산시장이 사업성 검토까지 마쳤다면 이와 관련한 행정문서가 존재해야 한다"며 "이수정 후보가 관련 계획의 근거를 밝히지 못한다면 유권자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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