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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 역량 감소 예의주시…오늘부터 보건소·보건지소 비대면진료 허용”


입력 2024.04.03 11:09 수정 2024.04.03 11:09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보건소 246개소·보건지소 1341개소 한시적 허용

권역응급의료센터 15개소 “중증·응급 진료제한”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3일부터 보건소 246개소와 보건지소 1341개소의 비대면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늘부터 경증 질환자는 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통해상담과 진단·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의 약국 전송 등 현행 비대면진료 절차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제외한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다만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파견이 시작된 후 전라남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보건기관의 일부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비대면진료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건강 관리와 예방 등의 목적으로 지역 보건소를 이용하던 국민들께서는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게 된다”며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사도, 섬·벽지 등 근무지와 먼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경증 질환자나 동일한 약을 처방받는 만성질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 역량 감소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기준 산부인과응급, 뇌출혈수술 등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5개소로 집계됐다.


박 차관은 “응급의료기관은 평시에도 원활한 응급진료를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의료진 사정 등에 따른 진료제한 여부를 공지해 왔다”며 “정부는 지역별, 주요 의료기관별 배후진료 역량을 심층 분석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응급환자가 적정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한 지 7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2일 기준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4798명으로 지난주 평균 4754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5대 병원을 제외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평균 대비 4.0% 증가한 1만7936명이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871명으로지난주 평균인 2926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133명으로, 평시와 유사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97%인 395개소는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었고 1일 기준, 중증 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9.1% 증가했다.


박 차관은 “50일 가까운 시간 동안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전공의의 빈자리까지 감당하고 계시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과 의료이용에 일부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비상진료지침에 협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중한 장시간 근무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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