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전공의 대표 내부 비판에 “대화 원하는 의사 비판 자제해달라”

5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

2000명 증원 유효…“대안 제시되지 않아”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의료계 내에서 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계 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과 관련 “대화를 원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축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라는 것은 공감을 넓혀 가는 자리다. 서로 의견과 방향이 다르다 하더라도 대화를 나누다 보면 거기에서 공감의 영역이 생긴다”며 “지금 누가 잘 했냐, 잘못했냐를 따지는 것이 대화의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통해서) 문제 해결의 발단을 발견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것이 (정부가) 원하는 대화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합리적인 생각들을 가지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다만 과격한 비판이나 이런 것들을 삼가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 차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정부는 계속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복귀 전공의의 유연한 처분과 관련해선 “현재 처분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00명 증원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아직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라며 “2000명 증원에 대해서 정부가 정책 결정을 내린 사항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부가 다양한 대화 노력을 지속하는 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계도 이러한 가치에 대해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공통분모라면 대화를 하는 것에 어떤 조건을 붙이거나 비판을 하는 것들은 대화가 성사되고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자제돼야 한다”며 “다시 한번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