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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만 90%' 충격의 삼겹살…제주서 또 터졌다


입력 2024.05.02 04:19 수정 2024.05.02 04: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A씨가 공개한 사진

제주도의 한 유명 식당이 비곗덩어리 삼겹살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제주의 다른 고깃집에서도 이 같은 일을 당했다는 한 관광객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제주도를 방문했다는 A씨는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라며 자신이 제주도의 한 고깃집에서 겪은 피해를 알렸다.


A씨는 "이슈가 된 김에 저희도 4월에 제주도 가서 비계를 돈 주고 사 먹은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한다"며 "처음에 고기를 보고 장어인 줄 알았다. 이 비싼 돈을 내고 먹는데, 비계만 있어 당황했다"고 떠올렸다.


흑오겹살과 생갈비 1100g을 11만원에 먹었다고 밝힌 그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누가봐도 흰색 비계가 붉은색 살코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고기가 담겨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A씨는 "굽기 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아 다른 부위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준다'면서 바로 구워버리더라"며 "이 정도 비계는 돈 주고 사 먹기 좀 너무하지 않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부모님 환갑 여행으로 제주도에 간 거라 크게 싸우고 싶지 않았고 식사 후 리뷰를 달았지만 리뷰는 또 지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흑돼지는 걸러야 하나.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게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SNS

앞서 제주 중문의 한 고깃집이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고깃집 사장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한 손님이 "처음 비곗덩어리가 나왔을 때 (사진) 못 찍은 게 한이 돼 단면이 잘 보이는 것들을 찍기 시작했다"면서 "마저 구우시길래 사장님하고는 혹시 이야기될까 싶어 물어보니 직원이라더라. 월급 받는 직원일 뿐인데 사장이 오늘 안 계신다고 하니 굽지 말고 계산하고 가겠다고 하고 일어섰다"며 다시 반박하자 사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장은 "고기 선별 및 손질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보다 다양한 손님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비계를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관리하도록 권장하는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했다. 정부는 지방이 많이 붙은 부위는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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