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기록을 세운 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가 과한 노출 의상, 진한 메이크업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니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야니는 지난 4월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04의 낮은 성적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얼굴에 반짝이는 별 모양 장식을 부착하고 진한 메이크업을 한 채 1번 레인에 나선 우야니는 출발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특히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상대 선수들에게 뒤처졌다. 그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려고 애썼지만 끝내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우야니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며 "노력했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의 과도한 외모 가꾸기가 낮은 성적을 초래했다는 것. 한 누리꾼은 "팬들은 당신의 외모가 아닌 경기를 보러 온 것"이라며 "그 과정과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야니가 다이아몬드 리그 기간 진한 화장, 목걸이, 반지, 시계, 매니큐어, 인조 속눈썹을 착용했다는 비난글이 올라왔다. 우야니가 대회 중 등을 노출한 채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우야니는 지난해 11월 성형수술 의혹이 불거지자 "여자들은 예뻐지는 것을 좋아하고 나도 예뻐지고 싶다. 인터넷의 일부 댓글 때문에 아름다움 추구를 멈출 수 없다"며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야니는 여전히 세계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중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세계 랭킹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야니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FISU 세계 대학 게임(구 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하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