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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넘긴 女 자궁 적출할 것" 男정치인 막말 파문


입력 2024.11.11 04:33 수정 2024.11.11 04: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브

일본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논의하던 중 보수당 대표가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하겠다"라는 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뉴스 아침 8시!'에서 같은 당 사무총장 아리모토 카오리와 저출산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아리모토 카오리는 이날 방송에서 "가치관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사람들은 자녀가 있는 것은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이러한 가치관을 어떻게 회복하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나오키는 "가치관을 뒤집으려면 사회 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저출산 대책을 두고 "소설가의 공상과학(SF)"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여성은 18세부터 대학에 보내지 않는다든가 25세가 넘어서도 독신인 경우 평생 결혼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만들면 조바심이 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30세가 넘으면 자궁을 적출하겠다" 등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아리모토가 발언을 제지하자 햐쿠타는 "출산에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말한 것일 뿐"이라는 해명을 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나오키 대표는 자신의 X(엑스, 구 트위터)에 "표현이 거칠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리모토 사무총장은 당의 견해를 묻는 아사히신문에 "비유까지 당이 논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보수당은 지난 27일 실시된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3명이 당선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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