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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북적이던 日여행, 위험해지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에 ‘비상’


입력 2024.06.12 17:51 수정 2024.06.12 17:5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 30%가 넘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확산하고 있고, 여행 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에서 치사율 30%가 넘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을 가는 국내 관광객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2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6월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속보치)로 977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배 늘어난 셈이다. 나아가 현행 방식의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할 경우 장기 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인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 상용화된 STSS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3월 YTN ‘뉴스 라이더’에 출연해 “여행 다닐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 나지 않게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을 찾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 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809명)보다 46.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 6172명)보다 많은 수치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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