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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 당부' 故조석래 회장 유훈 따라…효성 3형제, 화해 물꼬 트나


입력 2024.07.05 15:03 수정 2024.07.05 15:12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효성 “아버지 유훈 따르겠다는 결정 다행”

조현문, 기자간담회서 “형제와 화해할 것”

조현문 효성그룹 전 부사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의절했던 효성가(家)에 화해의 뜻을 전했다. 효성 측도 조현문 전 부사장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10년 만에 갈등이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효성은 5일 조현문 전 부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결정에 대해 “아버지의 유훈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라며 “가족 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형제간 다툼은 원하지 않는다’는 부친의 뜻대로 형제들과 화해하고 상속재산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작고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을 일으킨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현문 전 부사장은 효성 경영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효성으로부터 자유를 원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한편, 조현문 전 부사장은 한때 효성에서 경영에 참여했었으나 부친 및 형제들과 마찰을 빚고 회사를 떠났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팔고 효성과 사실상 연을 끊으면서 경영권 다툼까지는 번지지 않았지만, 2014년 7월부터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조현준 회장도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해 법정 공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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