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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vs 천위페이’ 배드민턴 여제 가린다 [파리의 맞수①]


입력 2024.07.12 09:21 수정 2024.07.12 09: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계랭킹 1위 안세영, 2위 천위페이와 파리서 진검승부 예고

올림픽 앞두고 열린 두 차례 국제대회서 1승 1패 호각세

한 때 ‘천적’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전적은 안세영 우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유력한 우승후보 안세영과 천위페이. ⓒ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파리올림픽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서기 위해서는 라이벌 천위페이(세계랭킹 2위)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중국의 천위페이는 2022년까지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렸던 여자 배드민턴의 강자다.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안세영을 탈락시켰던 그는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파리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국제대회서 수도 없이 마주치며 명승부를 펼쳐왔던 두 선수는 파리올림픽 우승 길목에서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안세영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한 때 넘어설 수 없는 벽으로만 느껴졌던 천위페이는 더 이상 안세영의 천적이 아니다.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12패로 열세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안세영이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 맞대결이 백미였다. 당시 안세영은 무릎 부상을 안고도 믿기 힘든 투혼을 발휘하며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단체전에서도 천위페이를 다시 한 번 제압하며 천적 관계를 제대로 청산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으나 지난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려를 지웠다.


서로를 격려하는 안세영과 천위페이. ⓒ Xinhua=뉴시스

맞수 천위페이와는 지난달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전에서 2회 연속 만나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싱가포르에서는 안세영이 이겼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 대회에서 맞붙어 너무나도 좋았다. (올림픽에서) 어떻게 이겨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두 대회를 통해 단순해졌고 보완할 점이 명확해졌다”며 어느 정도 분석이 끝났음을 알렸다.


만약 안세영이 파리서 정상에 선다면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단식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게 된다.


더 나아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지는 만큼 파리서 위대한 도전에 나설 안세영의 행보는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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