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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다니는 장애학생 2283명, 통학 1시간 이상 걸려


입력 2024.07.13 21:24 수정 2024.07.13 21:2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지난해 장애학생 원거리 통학 비율 전년 대비 1.6%p 늘어

매일 왕복 4시간 이상 등하교 하는 학생도 13명 있어

장애인 휠체어석ⓒ연합뉴스

특수 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2만7901명 중 2283명은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특수학교 통학 소요시간'(2019∼2023년·매년 4월1일 기준 집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 2만7901명 중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은 2283명으로 전체의 8.2%를 기록했다.


원거리 통학 비율은 2019년과 2020년에는 7.7%였으나 2021년 8.0%로 늘었고 2022년에는 6.6%로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1.6%포인트(p) 늘었다.


지역별는 지난해 기준 원거리 통학 비율은 충북이 24.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12.8%), 경북(12.2%), 경기(12.0%), 전남(9.9%), 충남(9.3%), 울산(9.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9%로 낮은 편이었으며 대전이 2.3%로 가장 낮았다.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 중에서는 통학 시간이 편도로 2시간 넘게 걸려 매일 왕복 4시간 이상 집과 학교에 오가야 하는 경우도 13명(전남 7명, 서울 5명, 경남 1명)이나 있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2만5103명, 2020년 2만5370명, 2021년 2만6068명, 2022년 2만6978명, 2023년 2만7901명 등으로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제6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23∼2027년)에 따라 장애 학생의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특수학교(급)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 등의 반발로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특수학교는 2021년 기준 187개에서 2022년 192개, 2023년 194개로 꾸준히 늘었다.


강경숙 의원은 "특수학교 장애 학생들에게는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국가의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며 "학생들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부·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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