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설명에 공감하는 중진의원도 많아
우리가 국민 눈높이 맞는 길 찾을 것"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관련 논란에는
"김 여사 관련, 검찰 신속히 결론 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입장이 바뀐 것이 없다.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29일 오후 MBN 뉴스7에 출연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질문에 "이 정도로 해야 국민들께서 우리가 마치 무슨 진실을 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양 오해하시는 것을 푸실 것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3차 추천 채상병 특검법'은 대법원장·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자에게 특별검사(특검) 후보 추천권을 일임하는게 핵심이다. 앞서 야권이 추진한 특검법안이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서 각각 1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해, 이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도록 하는 것에 비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쳇바퀴 돌듯이 민주당이 계속 (특검법을) 넣겠다고 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에 설명드릴 수 있다"며 "내가 말씀드린 방안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다. 중진 분들께서도 설명드리면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일극 체제 정당이 아니다. 당대표가 이렇게 하라고 해서 무조건 하는 정당도 아니다"라면서도 "내가 당대표로서 그 이야기를 걸고 당선이 됐다. 그러면 그 내용을 진솔하게 설명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당을 설득하는 데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가 영향을 미치나'라고 묻자 한 대표는 "그렇게 같이 포석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바둑돌의 포석처럼 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인사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고 도구일 뿐"이라며 "'무조건 내 뜻대로 가야 한다' 그거는 당심이, 민심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 여러 가지 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정 관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그건 정치의 목표가 아니고 인사도 마찬가지"라며 "좋은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과정일 뿐이다. 그 과정에서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에 대해선 "검찰청에서 조사하는 방식을 선택했었더라면 국민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보시지 않았을까"라며 "검찰이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질문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항소심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특검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며 "(명품) 가방 이슈는 어느 정도 규명돼 있다.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논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하고 있는 '방송 4법'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특정 방송사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백하다"며 "민주당에 보은을 입은 방송사는 민주당을 위한 방송을 할 것이다. 더 좋은 법을 만들기 위해 상임위원회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