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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0.8% "채상병 특검법 무조건 재발의해야"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8.01 07:00 수정 2024.08.01 07: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기존 수사 후 특검 논의" 38.7%

정치성향 따라 응답 크게 갈려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원들이 지난 5월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 안건으로 상정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의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권이 단독 처리한 두 번째 '채상병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폐기된 가운데, 국민 과반은 재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9~30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 국민 50.8%는 "채상병 특검법을 무조건 재발의하는 것이 좋다(이하 재발의)"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이후 논하는 것이 좋다(이하 선(先)공수처)"는 응답은 38.7%,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5%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가 미진할 경우 직접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3번째 특검법안을 만지작대는 상황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9~30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5명에게 설문한 결과, 국민 50.8%는 "채상병 특검법을 무조건 재발의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이후 논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7%,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0.5%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60.8%), 인천·경기(55.3%), 대전·세종·충남북(52.0%), 부산·울산·경남(50.1%)에서 재발의 응답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선 유일하게 선(先)공수처 답변이 과반(54.3%)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발의(46.7%) 응답이 선공수처(37.4%)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재발의53.3%·선공수처39.4%), 여성(재발의48.3%·선공수처38.0%) 모두 재발의 의견이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53.6%), 30대(50.5%), 40대(64.0%), 50대(58.6%)에서 재발의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60대에서도 재발의(47.0%) 응답이 선공수처(41.3%) 답변보다 우세했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70대 이상에선 유일하게 선공수처(48.2%) 응답이 재발의(26.1%) 답변을 앞섰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25.7%) 역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를 상회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정치 성향과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은 재발의 필요성에 공감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중 7명은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86.0%·선공수처7.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재발의13.8%·선공수처72.0%,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89.4%·선공수처9.8%,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59.7%·선공수처30.6%, 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서는 재발의50.3%·선공수처49.7%, 진보당 지지층에서는 재발의65.6%·선공수처18.0%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선 선공수처 응답률이 77.1%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 운영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응답자의 78.0%는 재발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지지 정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0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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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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