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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발표 임박...증시 반등 불씨 ‘촉각’


입력 2024.09.19 08:00 수정 2024.09.19 08: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개발 마무리 후 테스트 中…4Q 관련 ETF 출시 예정

9월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세...주도주·방향성 부재

금융·지주사 등 대형주 편입 전망...“기대감 낮춰야”

ⓒ픽사베이

정부가 기업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상장사들을 선별해 지수에 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밸류업 지수가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편입이 예상되는 업종들에도 시선이 모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지수에 담길 종목과 수급 효과 등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밸류업 지수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지수 관련 상품화에 대한 수요 조사도 마친 상태로 4분기에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최근 증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밸류업 지수 공개를 계기로 국내 증시가 반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9월1일~13일)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3097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올해 1월(8조8749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8조원대에서 시작해 6·7월에는 12조원대 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8월에 다시 10조원대로 감소한 뒤 9월에 다시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와 미 대선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 우려까지 나오면서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밸류업 지수에 담길 종목들이 조명받을 수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업계에선 지수의 세부 방법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유망 기업이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기대 기업을 모두 편입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발표될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우수기업과 유망 기업을 균형있게 편입한 하나의 지수, 또는 이원화된 개별 지수 2개가 출시될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어 모두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밸류업 투자 관점에서 향후 주가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높은 종목은 우수 기업보다 유망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거래소가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에 대한 지수 편입 우대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밸류업 공시에 나선 종목들도 주목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이면서 배당주인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박소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일본의 JPX프라임150 지수를 모델로 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1차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업종별 쿼터(지분)를 둔다면 금융주 이외의 저PBR 주들이 상대적으로 지수에 많이 편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지수가 금융·자동차·지주회사 업종의 대형주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은 대형주 비중이 높고 ETF 등 지수 연계 상품의 4분기 출시까지 시차가 존재해 무분별한 인덱스(지수) 효과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다만 지수 출시 전까지 모멘텀(상승 동력)에 기반한 수급 영향은 존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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