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일정 시작 전 SNS에 '군주민수'
"윤 대통령, 총선서 혼나고도 정신 못차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16일 실시되는 호남 재보궐선거를 '윤석열 정권 2차 심판선거'로 규정하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대한노인회 곡성군지회를 방문해 "(윤석열 정권이) 이런 식으로 하면 혼난다는 것을 꼭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재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지난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며 "이번 재선거는 심판의 성격을 갖기에 혼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곡성군 공식 일정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사자성어를 부연 설명 없이 게재했다.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란 뜻인 이 사자성어는 '배를 띄우는 것은 물이지만 그 배를 전복시키는 것도 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주민수'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국민 주도의 촛불집회가 벌어질 당시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번번이 암시하고 있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곡성군 유권자에 대한 표심 구애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군정이나 지역 주민 여러분에 대해 진지하게 존중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좀 부족한 것 같다"며 "제가 약속드린다. 앞으로의 민주당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