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3.27 마무리…장중 하락 전환 후 낙폭 키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약세 부각
코스닥도 1%대↓…매도세 확대에 763.88 마감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팔자’에 2% 이상 급락하며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600선에 올라선 지 2거래일 만에 2590선으로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191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억원, 215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4.21%)를 비롯해 SK하이닉스(-5.01%)·삼성바이오로직스(-0.91%)·현대차(-4.13%)·삼성전자우(-4.14%)·기아(-4.68%)·KB금융(-3.46%)·POSCO홀딩스(-0.39%)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31%)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00%)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3%) 오른 777.06에 개장했으나 장중 코스피와 함께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792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억원, 1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0.20%)와 에코프로(0.00%)를 제외한 8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42%)·알테오젠(-0.30%)·HLB(-0.58%)·엔켐(-6.73%)·클래시스(-2.14%)·삼천당제약(-1.90%)·휴젤(-1.84%)·리노공업(-2.16%) 등이 내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종목의 약세 연동에 국내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고환율 수혜 업종인 자동차 역시 1300원 초반대 환율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턴어라운드) 기대감에서 기인한 중화권 증시 폭등으로 아시아 내 자금들이 중국으로 이탈한 점, 엔화 강세에 따른 닛케이 급락과 엔-캐리 청산 불안, 국내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310.9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