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이고 마오 66포인트 차로 추격
시즌 최종전서 최소 3위 이내 진입해야
시즌 막판 바짝 추격의 끈을 당기고 있는 임진희(26·안강건설)가 신인왕 수상을 위한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임진희는 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4시즌 LPGA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총 상금 1100만 달러(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시즌 성적을 반영해 매긴 CME글로브 랭킹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대회이며 컷 탈락 없이 진행돼 모든 선수들이 상금을 챙길 수 있다.
관심은 역시나 신인왕 레이스다.
현재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신인왕 포인트 934점을 획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868포인트의 임진희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임진희는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 LPGA 투어 진출 후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신인상 포인트 80점을 챙겼다. 반면, 사이고 마오가 컷 탈락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종전 146점에서 66점으로 성큼 줄어든 상황.
물론 갈 길이 험난하다. LPGA 투어에서는 매 대회 우승 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부여하며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으로 차등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이 없어 신인의 경우 루키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66포인트 차의 임진희가 사이고를 넘어서려면 최소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뒤 상대의 순위를 살펴야 한다.
임진희 역시 지난주 대회를 마친 뒤 “신인왕을 너무 타고 싶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라고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맨 상황이다.
역대 15번째 한국 선수 신인왕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1998년 LPGA 투어에서 한국인 첫 신인왕에 오른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로 올해의 신인 계보가 이어졌다.
특히 2010년대 들어 한국 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졌는데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가 5년 연속 신인왕을 주고받았다.
한동안 뜸했던 LPGA 투어 신인왕은 지난해 유해란이 4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올 시즌 임진희가 15번째 수상자가 되기 위해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