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선서 4골 기록했지만 3차 예선서 아직 무득점 침묵
배준호, 오현규 등 다른 2000년대생들은 ‘펄펄’
올해 마지막 A매치 팔레스타인전에서 3차 예선 첫 득점포 도전
한국축구의 차기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에서 과연 침묵을 깰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홍명보호는 3차 예선에서 쾌조의 4연승을 내달리며 4승 1무(승점 13)로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2000년대생의 맹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2003년생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지난달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도움 2개를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치더니, 지난 쿠웨이트전에서는 손흥민과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A매치 2호 골을 뽑아내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2001년생 공격수 오현규(헹크)는 지난달 A매치서 교체로만 나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특급조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02년생 이태석(포항)과 2003년생 이현주(하노버)는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교체로 나서며 감격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향후 (한국축구)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을 계속 발굴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기조 속에 한국축구는 최근 2000년대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2000년대생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인 이강인의 발끝은 다소 잠잠하다.
2차 예선서 6경기 4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던 이강인은 3차 예선 5경기에선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날카로운 왼발 패싱력은 여전히 상대에 위협적이지만 그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 견제도 늘어났다.
지난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였던 이라크의 경우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이 이강인을 막기 위해 측면 수비수 2명을 배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상대 집중견제는 에이스의 숙명인 만큼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볼 수 없다. 현재 에이스 손흥민은 여전히 상대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해 A매치서 벌써 9골을 넣었다.
결국은 이강인 스스로가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9월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던 이강인이 2024년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에서 3차 예선 첫 득점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