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아천동에 있는 1200년된 은행나무에 대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은행나무가 마을 수호목을 상징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 내 수령 12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구리시가 국가유산청에 '구리 아천동 은행나무' 문화재 지정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아천동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보다 체계적인 보호 관리를 받아 수목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국가유산청·구리시·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 관계자들은 합동으로 현장 실사를 벌여 수목의 수령에 대한 문헌과 기록을 검증하는 한편 수목의 생육 상태와 주변 환경, 관리 상황 등 현황을 면밀히 조사했다.
아천동 은행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으로 예로부터 우미내마을의 세시풍속인 그네 행사와 당산제 행사의 무대가 된 것은 물론 1982년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돼 시가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조사를 통해 구리시의 시목인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한 발짝 다가섰다”며 “구리시의 자랑인 1,200년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품격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