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종료 후 격려 차원서 오찬 자리 마련
'당게 논란'에 "분열말고 단합" 목소리도
"당정, 함께 잘해보자"…원내 결속 '무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오찬 회동을 했다. 이번 주에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비롯해 국회를 중심으로 중대 현안들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원내 결속과 화합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찬엔 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요한 최고위원, 박대출·한기호·김정재·김희정·이만희·김형동·박수영·배준영·백종헌·이인선·김상욱·김용태·김종양·박준태·박충권·이상휘·이종욱·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조승환·주진우·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유혜미 저출생수석 등이 자리했다. 양측을 합쳐 참석자만 3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정 화합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과 다선 의원들은 모두발언에서 "당정이 함께 잘해보자"고 했고, 특히 추경호 원내대표는 "뭉치자"고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 측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당 명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친한계를 저격한 바 있다. 이에 한 대표가 "발언할 때는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고 말씀하면 좋겠다"고 즉각 반박했고, 이는 비공개 회의에서 공방으로 격화됐다.
이에 대해 인 최고위원은 오찬 자리에서 한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공개 충돌을 언급하며 "분열하면 안 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은 정 실장 주재로 열렸다. 지난 22일 홍 수석이 당 소속 의원들과 진행한 식사 자리에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격려 차원에서 오찬이 마련됐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표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