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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위 이해인, ‘성추행 논란’ 이후 첫 무대 “사죄의 첫걸음”


입력 2024.12.01 22:08 수정 2024.12.01 22: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해인 ⓒ 뉴시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19·고려대)이 후배 성추행 논란 이후 가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해인은 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진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를 겸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90.64점을 획득, 전체 5위에 올랐다.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올리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참가 연령 자격을 충족하는 선수 중 2위에 올라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1위는 총점 213.51점의 김채연(18·수리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의 3년 자격정지 중징계와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등을 거친 뒤 첫 무대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도중 숙소에서 음주를 하고, 미성년자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반성한다면서도 상대 선수와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 선수 자격을 회복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해인 ⓒ 뉴시스

징계의 효력 정지로 대회 출전권을 얻은 이해인은 전체 17번째 순서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했고, 점수를 확인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이번 복귀전은)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새로운 각오의 출발점이다.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며 “끝까지 저를 믿어 준 팬들에게 드리는 진심어린 사죄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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