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타석(골든 앳 배트)' 규정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입장을 밝혔다.
MLB.com이 7일(한국시각) 올린 소식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황금 타석 규정이 실제로 MLB에 적용되려면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금 타석은 타순과 관계없이 정한 횟수 안에서 원하는 타자를 타석에 세울 수 있는 방식이다. 선발 출전한 타자가 승부처에 타석에 서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경기 종반 역전 찬스에서 하위타순을 맞이했을 때, 황금 타석 규정이 도입된다면 강타자를 타석에 내보낼 수 있다. 더 짜릿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구단주 회의에서 황금 타석 규정이 화제가 됐다"고 말한 뒤 도마에 올랐다.
황금 타석 규정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 극적인 결과가 더 발생할 수도 있어 흥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겠지만, 야구의 전통인 타순을 부정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의 특성을 훼손하는 변화는 퇴보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비즈니스에 매몰돼 흥미만 추구하다보면 야구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황금 타석은 초기 단계의 대화다. MLB 구단주 그룹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진지하게 논의된 것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