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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고공행진’에…청약 시장 ‘옥석가리기’ 심화


입력 2024.12.22 07:43 수정 2024.12.22 07:43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올해는 분양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이 한층 짙어진 해였다. 높은 대출금리 부담에 전세 대출도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해는 분양가에 따른 청약 양극화 현상이 한층 짙어진 해였다. 높은 대출금리 부담에 전세 대출도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건축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로 꼽히는 충북 청주시 일원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1순위 평균 7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충청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앞서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3040세대 실수요 비율이 높은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평균 6.8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또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일원에 분양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역시 주변 시세보다 5억원 가량 낮은 분양가에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110.35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거래량이 줄고 집값이 약보합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점도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


하락장에서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뿐더러 초기 분양가가 낮게 형성된 만큼 타 단지 대비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화성시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2015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7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6570만~3억7300만원 대비 최대 3배 이상 올랐다.


또 충남 아산탕정지구 일원에 자리한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 센트럴 푸르지오 3단지(202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7억37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약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 역시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다는 평가다.


분양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분양 가격이 청약 흥행에 끼치는 영향력도 한층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건설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는 고분양가 신규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단지의 희소성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 사용이 한층 신중해지고 있다”며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는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고, 입주 시점에는 주변 단지들의 시세와 비슷하게 올라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는 공공택지 지역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이 높다.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1·2단지(삼성디스플레이)의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1호선 배방역과 천안아산역(KTX·SRT)이 인접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단지 바로 옆에 아산갈산중학교(2025년)가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신동아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총 669가구로 구성된다. 검단신도시 특별계획 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조성될 계획으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 단지 앞에 수변공원(계획)이 자리하며, 다수의 근린공원(계획)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방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 31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11개 동, 470가구로 조성된다. 에코델타시티는 공공택지에 해당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맥도강과 평강천 사이에 위치하여 일부 세대에서는 더블 리버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으로는 강서선(추진)역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내년 착공예정)이 단지 300m 내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주거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양우건설은 이달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다.


세종시 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에서 지정한 대규모 신도시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인근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예정돼 있어 안전하고 가까운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미호천, 금강, 출동산, 세종 합강캠핑장, 합호서원 역사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주거 쾌적성도 높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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