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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포스테코글루 감독 환영 속 복귀 임박


입력 2024.12.25 19:59 수정 2024.12.25 20: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AP=뉴시스

‘캡틴’ 손흥민(32)을 놓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중징계를 받았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복귀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자리한 노팅엄 포레스트(승점31)와 격돌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4일 벤탄쿠르의 복귀를 알렸다.


영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벤탄쿠르가 노팅엄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박싱데이를 앞두고)벤탄쿠르가 복귀해 기쁘다. 벤탄쿠르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하나다. 그러나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을 향해 ‘농담(?)’을 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벤탄쿠르는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줘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이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벤탄쿠르는 지난달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리그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1억 8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벤탄쿠르는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최근 리버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벤탄쿠르 징계가 확정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차례나 “징계 수위가 너무 과하다. 벤탄쿠르는 실수에 대해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다. 우리도 그를 용서하고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 9월 “벤탄쿠르는 나에게 긴 문자를 보내며 사과했다.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훈련장에서 나를 봤을 때 거의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예고대로 징계를 소화한 벤탄쿠르의 복귀가 임박했다. 노팅엄전을 통해 돌아온다면, 지난 11월10일 입스위치 타운전 이후 약 50일 만에 EPL 무대를 밟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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