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 비롯한 코칭스태프, 약 1개월 동안 유럽 출장
3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앞두고 유럽파 집중 점검 계획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의 출마 자격 논란과, 선거 연기 및 무산 등 잇따른 파행에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은 1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홍 감독 등은 약 1개월 동안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등지를 돌며 유럽파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투명한 절차로 논란을 빚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출범한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서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약체 팔레스타인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다행히 2차전 오만 원정서 3-1 완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표팀은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10월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11월 쿠웨이트 원정서 다시 3-1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에서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쳤고, 본선 진출 7부 능선을 넘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한국은 오는 3월 오만과 요르단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르는데 2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한창 시즌을 진행 중인 유럽파의 컨디션 체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K리그 개막이 2월 중순으로 빨라졌지만 아무래도 시즌을 치르며 절정의 몸 상태를 유지 중인 유럽파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대표팀 핵심 자원들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잉글랜드 2부리그서 활약 중인 자원들까지 두루 살필 예정이다.
특히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와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 등 대표팀 미래 자원들도 홍 감독이 직접 현지서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