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5일 공수처 2차 소환 끝내 불응…27일 헌재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헌법재판소, 26일 재판관 전원 참석 회의 열어…준비기일 진행 관련 논의할 듯
국회 측, 국무위원 및 군 장성들 증언 담긴 영상자료 등 제출…속도전 예고
대통령 측도 26일 탄핵심판 변호인단 윤곽 및 준비기일 참석 여부 밝힐 듯
'12·3 내란 혐의'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오는 27일 탄핵 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지 주목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재판관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이 계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준비기일 진행을 어떻게 할지가 회의의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12월 26일 재판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7일 1차 변론 준비기일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일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첫 기일을 앞두고 국회 탄핵소추단은 국무위원과 군 장성들의 증언이 담긴 국회 영상 자료 등을 헌재에 제출하며 신속하게 증거를 신청하겠다고 속도전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측도 이르면 오늘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윤곽과 준비기일 참석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나올지, 대리인이 나올지 예단하기는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당사자나 대리인이 나오지 않으면 파행될 가능성이 크다.
헌재가 신속하게 탄핵 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바로 본 재판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5일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8일까지였던 공수처의 1차 소환 통보와 두 차례의 검찰 소환 통보까지 더하면 4번째 불응이다.
공수처는 향후 윤 대통령 수사 방향을 두고 다시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