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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강조하는 가전업계..."AI 제품, 더 편리해진다"


입력 2025.01.01 06:00 수정 2025.01.01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술 진화할수록, 편리해지는 고객 경험 강조

삼성·LG전자, 시니어·장애인 위한 접근성 높여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탑재된 '가전 QR 모드'를 시연하는 모습.ⓒ삼성전자

AI(인공지능) 가전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가 가전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진화하는 기술 앞에 손쉽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장애인, 노약자 고객들도 손쉽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앱) '설리번 플러스'에 자사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전 QR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 시각 장애인들도 더 쉽게 가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설리번 플러스'는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용자가 '설리번 플러스' 앱의 '가전 QR 모드'를 통해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주변 가전 제품이 자동으로 인식되고, 인식된 제품에 부착된 QR코드의 위치를 32개 언어의 음성으로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출시된 삼성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2개 제품군의 5895개 모델에 가전 QR 모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도 이같은 접근성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가벼운 터치만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개인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보이스 ID' 등이 있다.


LG전자가 ‘LG 컴포트 키트’ 신제품 6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의 일환으로 누구나 가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확대한다. 사진은 LG 컴포트 키트 신제품 6종이 설치된 모습.ⓒLG전자

LG전자 역시 이같은 기조에 함께 보조를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장애인 대상 가전제품 사용 교육 활동인 '쉬운 가전 프로젝트'의 대상 기관 및 인원 규모를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 해당 프로젝트는 LG 컴포트 키트와 쉬운 글 도서를 전국 각지 복지관에 기증하고 이를 활용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자체 개발한 LG전자의 보조 액세서리다. 가전업계 최초로 LG전자가 서보였다. 쉬운 글 도서는 느린 학습자나 발달장애 아동이 가전 사용법을 배우도록 제작한 책자다.


회사는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가전제품의 전기적·기계적 원리를 알려주는 학습 활동인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의 활동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그동안 클래스는 초·중·고 특수학급과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만 진행했는데, 올해 상반기 중 쉬운 글 도서를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정식 출판해 자체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누구든 자사 가전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볼드 무브'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으로 궁극적으로는 장애인도 차별없이 손쉽게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전 제조사들이, '접근성'을 강조하는데 배경으로는 크게는 ESG 책임 경영 차원이 있고, 나아가 기술 완성도를 증명하는 좋은 사례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장애인, 시니어가 쓰기에 편리해질수록 일반 소비자의 편리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AI 혁신 가전을 외치면서도 '모두를 위한 가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공고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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