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킴’(minju kim)은 2014년에 시작된 컨템퍼러리 여성복 브랜드이다. 매 시즌 디자이너 김민주 본인의 개인적 감성과 경험을 그린 일러스트를 활용한 원단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그를 표현하는 강한 실루엣과 컬러를 사용하여 컬렉션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특히 2020년 방영한 넷플릭스 시리즌 ‘넥스트 인 패션’에서 우승하며 그 명성을 떨쳤는데, 매 미션마다 연신 ‘민주스럽다’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였다.
디자이너 김민주는 뉴질랜드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SADI에 들어가며 패션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H&M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민주 킴’을 론칭했다.
민주 킴은 예술적 창의성, 동화 같은 상상력, 예술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탄생한 서울 기반의 패션 브랜드이다. 발랄한 장난기와 아방가르드 한 오트쿠튀르를 결합한 시그니처 스타일로 유명해졌다.
김민주만의 상상력이 풍부한 컬렉션은 대담한 실루엣과 여성스러운 특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즐거움 요소를 결합한다.
2020년 방송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6회에서 주인공 서예지가 착용한 투피스 의상도 민주 킴 제품이었다 .
크롭 탑과 맥시스커트로 이루어진 핑크 투피스는 잘록한 허리 라인이 특징이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도 ‘서예지 개미허리’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을 정도로 의상이 매력적이었다.
한편 민주 킴은 2024 F/W 시즌을 맞아 새로운 컬렉션 ‘BUD’를 공개했었다. ‘BUD’는 아직 피어나지 않은 작은 동그란 꽃봉오리를 의미한다.
차가워진 공기와 길어진 어두운 저녁 사이에서 다가올 따스한 봄을 준비하는 열매와 꽃들의 강하고 견고한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실루엣이었다. 봉오리의 단단한 원형 형태와 이를 지키는 강한 잎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부분이 핵심적이었다.
또한 소재는 차가운 겨울 눈 오는 새벽의 아름다움을 반짝이는 소재와 플라워 자카드를 통해 담아냈다고 한다.
컬러 팔레트는 블랙, 레드, 다양한 그레이 톤으로 구성하여 계절감과 분위기를 반영했다.
‘MINI WOOL CAPE’ 블랙 컬러는 시즌의 핵심을 잘 드러낸 아이템이다.
마치 꽃잎과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의 어깨 라인과 밑단 라인이 매력적인 케이프 제품인데, 꽃잎 디자인의 버튼과 꽃, 가시, 하트 프레임의 MINJUKIM 자수 로고가 디자인의 퀄리티를 한층 높여줬다.
고급 울 100% 소재로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텍스처가 기분 좋은 착용감을 선사하며, FW24 울 스커트와 함께 셋업으로 매치하면 더욱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V-LINE BUCKLE FULL SKIRT’ 실버 컬러 또한 특별한 실버 원단에 샤 디테일이 더해진 풀 스커트이다 .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지만 허리 부분 V 라인의 절개를 넣어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도록 제작했는데, 양 사이드에 로고가 들어간 벨트 장식을 넣어 디테일을 살렸다.
샤를 덧댄 실버 원단 안쪽에는 부드러운 안감을 추가해 편하게 착용하실 수 있겠다.
지금까지 살펴본 민주 킴은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아방가르드 한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민주 킴과 함께해도 좋겠다.
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